"시진핑·푸틴, 독재정치에 내기 걸어…민주주의 옳다는 것 증명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총명한 터프 가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마운트 세인트 조지프 대학에서 CNN이 주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시 주석을 “내가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그는 총명하고 진짜 터프 가이”라고 말했다.
또 “그와 대화했을 때 우리는 많은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그는 농담이 아니라 21세기가 과두제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과두제는 소수의 사람이나 집단이 권력을 독점하는 정치 체제로, 1인 독재 정치와는 다르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지도자들은 독재정치에 내기를 걸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일어나서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대중 강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동시에 기후변화나 코로나19 등 공통 도전 과제에선 협력할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도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시 주석과 전화 통화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대면 회담은 갖지 않았다.
미 국무부 2인자이자 북한통인 웬디 셔먼 부장관이 오는 25~26일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북핵 문제 협상과 함께 미·중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국 정상회담은 오는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