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벌레떼.(경기도 제공)© 뉴스1
경기도 수리산과 청계산 일대에 대벌레떼가 출현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서울 은평구 봉산에 대벌레떼가 출현해 지자체와 산림당국이 긴급 방제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 등산객으로부터 의왕 청계산 매봉 일대에 대벌레떼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즉각 피해상황 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청계산은 물론, 인근 수리산의 감투봉과 능내정 일대에서도 대벌레의 집중발생이 확인됐다.
청계산 대벌레떼 방제 모습. © 뉴스1
연 1회 발생하며 7월부터 늦가을까지 땅위에 산란해 알로 월동하다 3월 하순~4월에 부화한다.
주요 방제방법으로 화학적, 생물학적, 물리적 방제 등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겨울철 이상 고온으로 알의 생존률이 높아진데다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천적감소 등 생태계 교란 등의 이유로 대벌레의 대량 출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지난 16일 청계산 일대 집중발생지를 대상으로 지상방제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한데 이어 오는 30일까지 산림청 국유림관리소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수리산과 청계산 일대에 대한 공동 집중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성규 도산림과장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돌발해충 발생빈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도내 산림에 집단 발생한 대벌레를 조속히 방제해 휴가철 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