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결과…모더나, 델타 입원·사망은 96% 예방 PHE "1회 접종 시 화이자 36%·AZ 33% 델타형 예방" 26일부터 50대 화이자·모더나 접종…"종류 개별안내" "심근염·심낭염 주의…피부 필러 시술 시 얼굴부종도" 22일 모더나 29만회분 도입…"8월말까지 3100만회분"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1회만 접종해도 인도에서 보고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72%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다른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효과보다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모더나 1회 접종 후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는 96%로 높게 나타났다.
단, 모더나 백신 접종 이후 드물게 심근염·심낭염이 보고된 만큼 접종 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피부 필러 시술을 받은 경우엔 모더나 접종 후 얼굴부종이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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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1회 접종해도 델타변이 72% 예방…화이자 36%·AZ 33%
모더나는 앞서 3만4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94.1% 예방효과를 보였다.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모더나 백신 역시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서 42만1073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 14일 이후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를 산출한 결과 ▲알파 변이 83%, ▲베타·감마 변이 77% ▲델타 변이 72%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입원·사망 예방효과를 살펴본 결과 델타 변이에서 96%로 보고됐다. 다른 변이인 알파 변이에선 79%, 베타·감마 변이에선 89%로 확인됐다.
이 같은 예방효과는 다른 백신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이다.
알파 변이 감염 예방효과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를 모두 2회 접종한 경우 각각 93.7%, 74.5%였다.
이보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국은 지난 18일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효과가 기존에 알려진 64%보다 더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1회 접종으로도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는 얀센 백신도 델타·람다 변이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미국 뉴욕대 연구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베타·델타·델타플러스·람다 변이에 대한 항체 중화(무력화) 효과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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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50대 화이자·모더나 접종…심근염·심낭염 등 주의
국내에선 앞서 지난 6월부터 병원급 의료기관 30세 미만 종사자, 신입 간호사·의사 등을 대상으로 모더나 접종을 진행 중이다. 이달 26일부턴 50대를 대상으로 대량 접종이 진행된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7월26일 주에는 수도권 50대 이상 접종자는 모더나와 화이자를 접종하고, 나머지 비수도권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모더나는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의심 증상이 일부 보고된 바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증상은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 호흡 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이다.
특히 피부 필러 시술자의 경우 모더나 접종 후에 얼굴부종이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모든 접종 완료자는 예방접종 후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한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정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며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 단장은 이어 “(이상반응 시) 신속히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하며,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이상반응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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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남은 도입 물량 400만회분 이상…이달 말까지 도입”
이날 모더나 백신 29만회분이 국내에 들어왔다. 이달 말까지 400만회분 이상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백영하 백신도입사무국 백신도입총괄팀장은 “7월 도입이 계획된 백신 중 남은 물량은 400만회분 이상”이라며 “7월 말까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입된 모더나 백신 29만회분은 7월에 도입하기로 한 1000만회분 중 일부다.
7월1일부터 이날까지 도입된 백신은 총 630만회분이다. 구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118만8000회분, 모더나 104만회분, 화이자 407만4000회분이다. 이 가운데 화이자 물량은 78만여회분은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스와프)을 통해 들어온 물량이다.
백 팀장은 “7월6일 체결된 이스라엘과의 백신 교환 연장선에서 7일 도입된 70만회분에 이어 21일 추가로 8만회분이 도입됐다”며 “총 78만회분의 화이자 백신 교환이 이스라엘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도입된 백신 630만회분에서 이스라엘과 교환한 백신 78만회분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제약사와 개별 계약한 백신 물량 중 552만회분이 들어온 것이다. 앞으로 들어와야 할 백신은 448만회분으로 추산된다.
아직 들어오지 않은 물량을 포함해 다음 달 말까지 3100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3000만여회분, 얀센 10만1000회분,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아스트라제네카 83만5000회분 등이다.
추진단은 “8월 말까지 약 3100만회분의 백신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백신별 세부적인 공급 일정은 제약사와 협의되는 대로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 도입된 백신은 총 2492만회분이다. 구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2000회분 ▲화이자 1107만6000회분 ▲모더나 115만2000회분 ▲얀센 101만3000회분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126만7000회분 ▲코백스 화이자 41만4000회분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