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소형 가전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 x 소형가전쇼 2021’(이하 KITAS 2021)이 코엑스에서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코엑스에서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스마트 디바이스 x 소형 가전쇼 2021(KITAS 2021)' (출처=IT동아)
올해 KITAS는 작년보다 규모를 키워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개최 전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예정보다 참가업체가 줄어서 다소 허전한 느낌은 있었고,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대형 유명 업체들도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눈길을 끄는 제품들이 없지는 않았다. 올해 KITAS 행사장에서 만난 재미있는 제품들을 골라봤다.
스스로 순찰하는 홈 카메라, 에나봇 ‘에보’
에나봇 에보 (출처=IT동아)
스스로 순찰하는 로봇형 홈 카메라다. 장애물을 피하며 스스로 돌아다닌다. 기본적으로 홈카메라인 만큼, 시중에 있는 홈 카메라로 가능한 기능도 대부분 지원한다. 와이파이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양방향 통화도 할 수 있다. 영상은 기기에 장착한 SD카드에 저장된다.
스마트폰 앱으로 화면을 모니터링하며 직접 조종할 수도 있다 (출처=IT동아)
배터리는 3시간 유지되며, 배터리가 닳으면 로봇 청소기처럼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스스로 충전한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드론이나 RC카를 조작하듯 직접 조작할 수도 있다. 고급형 제품인 에보 AIR의 경우 좀 더 정밀한 센서가 탑재돼 카메라에 잡힌 얼굴을 인식해 특정 인물을 따라다니거나, 낯선 침입자만 인식해 알림을 보내준다.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햅틱 효과를 내는 비트패드 (출처=IT동아)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소리에 반응해 햅틱(촉각) 효과를 내는 액세서리다. 콘솔 게임기 컨트롤러의 진동을 떠올리면 될 듯하다. 외부 스피커 역할과 햅틱 효과를 내는 역할을 동시에 한다. 진동 정도와 소리는 기기에 달린 다이얼로 조절할 수 있다. 연결 방식은 블루투스가 아닌 USB C타입 OTG 케이블을 활용한 유선 연결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OTG 케이블로 직접 연결한다 (출처=IT동아)
앱을 깔 필요 없이 연결만 하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소리에 반응하는 방식이므로 게임이 아니라 영화를 볼 때 햅틱 효과를 즐길 수도 있다. 자체 배터리 방식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전원을 공급받는다. 충전이 필요 없지만 그만큼 스마트폰 배터리를 소모한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좀 더 실감 나는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적절한 제품일 듯 하다.
부착하기만 하면 근육 활성도 측정, 클리엔 ‘H1’
부착 부위 근육 활성도를 스마트폰 앱이 알려준다 (출처=IT동아)
스마트워치 사이즈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용도는 부착 부위의 근육 활성도 측정. 밴드에 결착해 몸에 부착하거나 레깅스 같은 탄력 있는 옷 아래에 넣어서 부착하는 식으로 사용한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면 실시간으로 근육 신호를 측정해 근육 활성도, 근육 피로도, 근육 증가도, 운동 한계점 등을 측정해준다.
클리엔 H1 (출처=IT동아)
운동을 마치면 기록을 종합해 점수도 매겨준다. 보디빌딩처럼 특정 근육을 고립시켜 자극 위주로 훈련하는 경우, 원하는 근육이 얼마나 활성화되었는지를 측정하는 용도로 쓰면 유용할 듯 하다.
목욕탕 ‘등밀이 기계’를 집에서, 퓨시스 ‘바디필링기’
퓨시스 바디필링기 (출처=IT동아)
부산, 경남 지역 대중목욕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등밀이 기계’를 가정용으로 만든 제품이다. 혼자서도 편하게 등의 때를 밀 수 있다. 욕실 타일에 구멍을 내지 않고 양면테이프와 실리콘만으로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방수방진 등급은 IP66이지만 제조사 자체 테스트로는 완전 침수까지 버틴다고 하니 욕실에서도 안심하고 사용 할 수 있을 듯하다.
허브 하나로 해결하는 충전, 브로나인 ‘VOLKIT’
브로나인 VOLKIT (출처=IT동아)
카메라, 드론 등을 여러 개 쓰고 있다면 제품마다 전용 배터리, 충전기, 어댑터가 달라서 골머리를 앓을 때가 있을 것이다. VOLKIT은 그런 골칫거리를 해결해주는 제품이다. 충전 허브 역할을 하는 VOLKIT에 충전 키트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정격 전압을 인식해 기기 별로 최적화된 충전이 가능하다.
허브에 결합하는 충전 키트는 따로 구매해야 하지만 행사장에서는 큰 부담이 없는 9000원대에 판매 중이었다. 어댑터, 허브 하나로 전압이 다른 기기들을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일 듯 하다.
모든 기종에 대응 가능한 액정 재단기, 렌선 '렌선 커스터마이즈 프로'
렌선 커스터마이즈 프로 (출처=IT동아)
렌선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기기에 부착하는 보호필름 재단기인 렌선 커스터마이즈 프로를 선보였다. 전용 필름을 넣고 기기와 연동된 스마트폰 앱에서 스마트폰 기종을 선택하면 해당 기종에 맞게 필름을 잘라준다. 휴대전화 판매점, 액세서리 판매점을 대상으로 하는 B2B 제품이다.
연동 앱에서 기종을 선택하면 그에 맞춰 필름을 재단한다 (출처=IT동아)
기기별로 필름 재고를 갖춰놓을 필요 없이 렌선 재단기와 전용 필름만 갖춰놓으면 고객이 가지고 있는 기종에 맞춰 바로바로 재단해서 판매할 수 있다. 새 기기가 출시됐을 때도 앱에 해당 기종 정보만 업데이트하면 즉시 대응 가능하다. 단순 화면 보호 외에도 안티 글레어, 안티 블루라이트, 풀커버 보호필름 등 다양한 전용 필름을 제공한다.
동아닷컴 IT전문 권택경 기자 tikita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