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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4단계 짧고 굵게 끝내자’ 文 언급, 2주면 된다는 말 아냐”

입력 | 2021-07-22 21:00:00

문재인 대통령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첫날인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1.7.1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두고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한 발언은 ‘합심해 4단계를 빨리 끝내보자’는 호소의 의미라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2일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JTBC 썰전 라이브 ‘영끌 인터뷰’에 출연해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짧고 굵은‘ 2주간 4단계는 안될 것 같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설명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이 말한 ‘짧고 굵게’는 꼭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내 끝내자는 의미보다는 ‘최대한 짧은 기간에 (4단계를) 끝내보자’는 강조와 호소의 표현이었다”라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데에는 통상 2주일 이상이 걸린다. 분석할 시간도 없이 ‘2주일 내 (4단계를) 끝내겠다고 주장했다’고 말하는 건 급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됐던 지난 12일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 당시 이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후 19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당면한 최대 과제는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부터 오는 25일 자정까지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했던 정부는 23일 새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4단계 연장에 무게가 실려 있다.

한편 박 수석은 전날(21일)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대선에서의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되자 야당에서 ‘정권의 정통성이 상실됐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 데에는 “야권에서 한 말들을 언론을 통해 잘 들었으나 청와대 입장은 ‘입장이 없다’는 것이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4차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맞이해 청와대는 방역과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는 일, 어려운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하는 일 외에는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동일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박 수석은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 밝힐 게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만 말했다.

박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광복절 사면론’이 확산되고 있는 데에는 “아는 바 없고 들은 바 없고 느낌으로도 느낀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신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해 야권 대선주자로 뛰고 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범야권 대선주자로 분류돼 있는 가운데 ‘최 전 원장, 윤 전 총장 그리고 만일의 경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야권으로 가면 청와대가 착잡하겠다’는 질문에는 “굳이 착잡할 것까지 있겠나”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어 “결과적으로 본인들이 정치를 하고 싶은 개인적 지향점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겠나. 하고 싶지 않은데 누가 떠민다고 해서 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문재인 정부 핑계를 대고 정치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인 내가 일일이 평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외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최근 떨어지고 있는데 느낌이 어떤가’라는 농담 섞인 질문에는 “국민이 현명히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만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