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버터’를 둘러싼 멜로디 이중 계약과 표절 주장이 제기됐다.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버터’ 작곡에 참여한 외국 작곡가가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앞서 다른 뮤지션에게 비슷한 멜로디를 판매한 ‘이중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불거졌다.
네덜란드 작곡가 겸 DJ 루카 드보네어가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노래 ‘유 갓 미 다운’의 후렴 멜로디가 ‘버터’의 후렴 “사이드 스텝 라이트 레프트 투 마이 비트(Side step right left to my beat)” 등 일부분과 비슷하다는 입장을 냈다.
여기서 외국 작곡가의 이중계약 의혹이 나온 것이다. 해당 작곡가가 두 멜로디를 모두 썼기 때문이다. ‘버터’ 작곡가 중 한면인 세바스티안 가르시아는 ‘유 갓 미 다운’ 멜로디 원곡자이기도 하다.
‘버터’엔 가르시아를 비롯 제나 앤드류스, 롭 그리말디, 스티븐 커크, 롤 페리, 알렉스 빌로위츠 그리고 방탄소년단 멤버 RM 등 7명이 공동 작곡했다. 최근 K팝 뿐 아니라 세계 팝의 대다수의 곡이 여러 작곡가가 각자 만든 멜로디, 트랙 등을 합쳐서 만든다.
이와 별개로 ‘버터’의 표절 의혹은 최근 온라인에 일본 게임 회사 코나미의 게임 ‘몬스터 인 마이 포켓’(1992)의 배경 음악과 유사하다는 글이 등장하면서 나왔다.
하지만 ‘몬스터 인 마이 포켓’ 배경 음악을 작곡한 일본 출신 작곡가 나카무라 고조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우연히 비슷한 멜로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의혹에 시큰둥했다. 이 곡의 저작권은 게임 회사에 있다.
다만 “저작권 관련해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해당 음원의 권리는 변함 없이 ‘버터’에 속한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