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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컵스전 6이닝 7K 2실점…시즌 6승 요건 달성

입력 | 2021-07-23 09:57:00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카고 컵스전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달성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팀이 3-2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라이언 헬슬리에게 넘기며 시즌 6승이자, 개인 5연승 달성 요건을 갖췄다. 투구 수는 84개였다. 무실점 행진이 깨지며 평균자책점은 2.88로 소폭 올랐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춘 김광현은 우타자 7명을 배치한 컵스 타선을 상대했다.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선보인 김광현은 실점한 4회를 제외하고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김광현은 1회 공 10개로 컵스 타선을 막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첫 타자 윌슨 콘트라레스를 뜬공으로 잡은 후 앤서니 리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패트릭 위즈덤은 공 1개로 처리했다.

김광현은 딜런 카슨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안고 오른 2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는 수비에 울고 웃었다. 김광현은 첫 타자 니코 호너를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에드문도 소사가 잡지 못해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안 햅을 시속 110㎞(68.7마일)짜리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이후 컵스 투수 애드버트 알조레이의 번트 타구를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달려 나오며 2루에 먼저 송구, 병살 플레이를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 공격에서 아레나도의 투런포를 더해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김광현은 4회 실점했다. 콘트레라스와 리조를 범타 처리한 뒤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준 김광현은 하비에르 바에즈에게까지 안타를 맞고 2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제이크 마리스닉에게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이어온 무실점 행진이 24⅔이닝 만에 끝나는 순간이었다. 7월 이후 무피장타 기록도 깨졌다.

계속된 위기에선 슬라이더가 빛났다. 김광현은 후속 라파엘 오르테가를 맞아 1볼 상황에서 3구 연속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리드를 지켰다.

5회 김광현은 호너와 햅에게 정타를 맞았지만 수비 도움으로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이닝을 정리,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7회 현재 세인트루이스가 3-2로 앞서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