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설치된 냉방기 곁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2021.7.20/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업무가 폭증하면서 보건소를 떠나는 간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보건소 공무원 휴직 및 사직 현황을 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사직한 공무원은 468명으로 직전 3년 평균 311명보다 50% 증가했다.
지난해 휴직자 수는 1737명으로 이전 3년 평균 1243명보다 40% 늘었다. 올해도 5월 말까지 200명이 사직하고 1140명이 휴직했다.
올해도 5월 말까지 벌써 66명이 사직하고 580명이 휴직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해보다 더욱 심해져 올해 전체 사직·휴직자는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시내 한 보건소에서 일하는 간호사 A씨는 “격무에 시달리다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부산의 한 간호사 사례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지금도 현장에선 그만두고 싶지만 일이 더 많아지는 동료들을 위해 참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민정 의원은 “코로나19 전장 최일선을 지키는 방역 전사를 최우선적으로 챙기는 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라며 “현장에서 교대로 쉴 수 있도록 인력을 확충하고 냉방시설 확보 등에 필요한 예산을 제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