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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빠졌다” 파도 뛰어든 개 2마리, 15세 소녀 업고 나왔다

입력 | 2021-07-23 10:49:00


구조견공 이고르(왼쪽)와 루나(오른쪽).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이탈리아에서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진 15세 소녀를 구한 구조견 두 마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이탈리아 구조견 학교(SICS) 페이스북 계정에는 구조견 이고르와 루나가 전날 이탈리아 남부 시렌토의 해변에서 거친 파도에 허우적대는 15세 소녀 일레이나를 구한 사연을 전했다.

이날 일레니아는 친구들과 함께 해변에서 물놀이하다 홀로 강한 조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일레이나를 발견한 구조대원들은 곧바로 구조견들을 투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훈련된 구조견들 중 루나가 먼저 바다에 뛰어들어 파도를 거슬러 헤엄쳤다.

두 구조견들의 일레이나 구조 영상.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이후 이고르 팀이 도착했고 구조 작업을 도왔다. 일레이나는 이고르의 넓은 등에 업혀 무사히 해안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구조 장면은 이 모습을 목격한 한 수영 선수가 소셜 미디어에 촬영 영상을 공유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지 누리꾼들은 두 구조견을 두고 “영웅견”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조 단체 측은 “구조견들이 구한 생명은 지난 25년간 수백 명에 이른다”며 “이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살리네 해변에만 세 개의 초소에서 견공들이 바다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