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이 13년만의 올림픽 메달 사냥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5일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를 상대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A조에서 노르웨이를 비롯해 개최국 일본, 몬테네그로, 네덜란드, 앙골라와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간다.
노르웨이는 최근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쥔 전통의 강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땄다.
27일 2차전에서 만날 네덜란드 역시 지난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던 한국으로선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객관전인 평가에서도 노르웨이, 네덜란드가 2강으로 꼽힌다.
그러나 한국은 전날 현지에서 진행된 스페인과 연습경기에서 20-18로 승리하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자신감도 얻었다.
여자 핸드볼팀은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핸드볼 사상 처음으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세계 남녀 통틀어서 처음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거는 등 줄곧 4강을 유지했던 강호다.
큰 키와 체격을 자랑하는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탄탄한 조직력과 체력, 기술로 버티며 정상급 전력을 과시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만의 올림픽 메달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29일 개최국 일본과 펼칠 한일전은 선수단 전체에 큰 관심이다.
한편, 대한핸드볼협회는 대표팀에 금메달 획득시 1인당 1억원이라는 포상금을 꺼냈다. 코칭스태프까지 포함하면 총 약 22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