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선수촌 근무 직원 인용 보도 식당 특히 우려…아침엔 70~80% 차
도쿄올림픽이 23일 코로나19 확산 속에 개막했다. 도쿄(東京)도 소재 선수촌에서는 언제 집단감염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불안 투성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올림픽 선수촌은 코로나19로부터 세계 각국·지역의 선수를 보호하고 올림픽 기간 중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거점이다.
그러나 “스태프와 체제자들로부터 감염 대책을 둘러싸고 불안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그는 선수촌 중앙에 있는 식당 전용동이 신경이 쓰인다고 지적했다.
식당 전용동은 2층으로 나누어져 약 3000석이 있다. 하루 최대 4만5000명이 식사를 할 수 있다. 24시간 오픈돼 있다.
아침 식사 시간에는 혼잡해 70~80%의 좌석이 사람들로 찬다고 설명했다.
식당에 들어가려면 감염 예방을 위해 일회용 장갑을 받아야한다. 하지만 “필요없다”고 받지 않는 선수와 관계자가 “상당히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식당 전용동은 각 층 중앙에서 뷔페 형식으로 음식을 제공한다. 원하는 요리를 찾으면 직원에게 덜어달라고 하는 형식이다.
다만 과일은 직접 가져간다. 과일을 가져갈 때 일부러 장갑을 끼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맨 손으로 과일을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는 사람도 볼 수 있다.
식사 후에는 마스크를 벗고 비말 예방 패널(가림막)을 피해 옆 선수와 이야기하기도 한다.
마스크를 벗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화장실은 어디냐” “음식을 가져가도 되느냐”는 등 말을 걸기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 직원이 야간 시간 대에 출근하면 술을 마시는지 창을 열고 방에서 여러 명이 큰 소리로 떠드는 것도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선수촌에서 첫 감염자가 나오자 “스태프도 PCR 검사를 받아달라”고 듣긴 했으나 구체적인 안내는 없었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올림픽 대표 선수는 신문에 “감염되면 올림픽을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식사 이외에는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방에 틀어박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는 식당에 대해 “뷔페 같은 느낌이어서 언제 가도 사람이 많다. 어떻게 생각해도 감염은 막을 수 없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