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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막내들’ 김제덕-안산, 혼성전 첫 金 기회 잡았다

입력 | 2021-07-23 16:42:00

대한민국 남자 양궁대표팀 김제덕/뉴스1 © News1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안산이 23일 오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랭킹 라운드에 앞서 연습을 하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2020 도쿄 올림픽에 처음으로 도입된 양궁 혼성전에 한국 대표팀의 ‘두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이 출격한다. 둘은 형, 언니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혼성 대표로 뽑혔다.

김제덕은 23일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서 열린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랭킹라운드서 688점을 기록,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682점)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앞서 오전에 펼쳐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안산이 680점을 기록, 전체 1위에 올랐다. 더불어 안산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랭킹라운드에서 리나 헤라시멘코(우크라이나·673점)가 세웠던 올림픽 기록을 25년 만에 경신했다.

이로써 김제덕과 안산은 24일 펼쳐지는 혼성전에 출전하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를 혼성전에 출전시키기로 이미 구상했다.

김제덕과 안산의 대표팀 내에서 나이가 어리지만 침착하게 자신의 실력을 뽐내 당당하게 랭킹라운드 순위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양궁 천재’라 불리는 김제덕은 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오른 뒤 지난달 열린 2021 아시안컵 남자 개인전에서 ‘대표팀 선배’ 김우진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대회는 김제덕이 출전한 첫 성인 국제대회였던 만큼 우승은 놀라운 결과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자부 2관왕을 차지했던 구본찬은 “경기하는 것을 봤는데 활을 당차게 쏘더라. 어린 나이인데도 긴장을 안 하는 것 같다”며 김제덕을 주목했다.

한국 양궁의 큰 기대를 받은 김제덕은 큰 무대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경기를 펼쳐 혼성전 출전이라는 기회를 잡았다.

안산도 중학교시절부터 국내 무대를 주릅 잡은 여자 양궁의 기대주다. 성인 무대에 올라와서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 2019년 도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일각에서는 선발전에서 1위를 한 강채영보다 안산의 활약을 더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을 정도였다.

기대대로 안산은 대회 첫날부터 주변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세계 신기록까지 세웠다.

두 막내 김제덕과 안산은 이제 양궁 역사상 첫 혼성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만약 혼성전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올림픽 역사상 첫 양궁 종목 3관왕을 노려볼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