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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도 큰 적…러시아 양궁선수, 경기 중 실신

입력 | 2021-07-23 18:18:00


2020 도쿄올림픽에선 코로나19뿐 아니라 무더위도 큰 적이다. 강한 햇빛 아래서 경기를 펼친 양궁 선수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랭킹라운드에서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가 자신의 쏜 72발 총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쓰러졌다.

의료진의 빠른 응급처치로 금방 의식을 찾았지만 도쿄의 더운 날씨, 뜨거운 햇빛이 선수들에게 상당한 부담임을 보여준 장면이다. 상당수 선수들은 얼음주머니로 머리와 몸을 식히면서 경기를 펼쳐야 했다.

이날 오후 도쿄 기온은 섭씨 33~34도를 오갔다. 특히 햇볕이 강해 체감으론 훨씬 뜨거웠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곰보에바는 72발을 다 쏴 이후 개인전, 단체전에 출전 가능하다. 본인도 출전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는 곰보에바에 대해 추가적인 치료나 입원이 필요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후 경기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곰보에바는 타스통신에 “지금은 괜찮다. 계속 경쟁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곰보에바는 출전 선수 64명 중 45위에 머물렀다.

러시아는 25일 열리는 여자 단체전 16강전에서 우크라이나와 대결한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