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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사건 전사자인 정종율 해군 상사와 부인 정경옥 씨의 외아들 정모 군(16)이 23일 상주 완장을 차고 국립대전현충원의 아버지 묘비를 바라보고 있다. 정 군이 6세이던 2010년 아버지를 잃었고 이번에 어머니마저 암 투병 끝에 4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 현충원에 합장됐다. 고교 1학년인 정 군은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해군 상사 정종율의 묘’라고 새겨진 묘비를 어루만지며 부모의 영면을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홀로 남겨진 정 군과 관련해 유족보상금 수급 연령을 현행 미성년(만 18세 이하)에서 만 24세까지 받을 수 있게 바꾸도록 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대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