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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하루 확진 1000명 밑으로 안 꺾이면 집합금지 확대”

입력 | 2021-07-24 03:00:00

[코로나 4차 유행]수도권 4단계 2주 연장 확정



울산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5일 오전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7.15 /뉴스1 © News1


정부는 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하기로 23일 최종 확정했다. 적용 기간은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다. 수도권은 일부 시설의 방역조치도 강화됐다. 민간 스포츠 시설에서 진행되는 야구 풋살 등도 사적 모임 제한이 적용된다. 사실상 2주간 금지다. 골프장 샤워실 운영도 안 된다. 전시회나 박람회도 예약자만 입장할 수 있다. 정부는 이 기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바뀌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추가 조치도 예고했다. 집합금지 대상을 확대하고 영업시간 제한 폭을 늘리는 방안이다.

그만큼 현재 확산세는 심각하다.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30명. 금요일 기준으로 가장 많다. 하루 전(1842명)보다 줄었다. 하지만 전날 청해부대원 확진자(270명)가 포함된 걸 감안하면 늘어난 셈이다. 정부는 이번 거리 두기 연장을 통해 일평균 확진자를 1000명 아래로 떨어뜨리는 게 목표다.

문제는 비수도권이다. 신규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율은 16일 25.0%에서 23일 35.9%로 일주일 만에 10%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비수도권에 일괄적으로 3단계를 적용하는 건 일단 보류됐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들은 뒤 25일 중대본 회의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다.

26일부터는 55∼59세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모더나 수급 불안 탓에 일단 1주 차(26∼31일)에 수도권 대상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그 이후 어떤 백신을 맞을지는 미정이다. 게다가 화이자를 맞을 경우 2차 접종 간격이 3주에서 4주로 늘어났다. 이 역시 백신 수급 불안에 따른 물량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이 조치는 8월까지 적용되고, 기존 1차 접종자와 교직원 등은 예외다. 정부는 “의료기관 백신 공급과 일정 조율 등 접종 편의를 위한 것”이라며 “백신 도입 총량에 대한 공급 차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