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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구당 순자산이 3년새 1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크게 상승해 가구당 순자산을 밀어올리면서 지난해에는 5억원대에 올라섰다.
2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자산을 의미하는 국민순자산(국부·國富)은 1경7722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93조9000억원(6.6%) 증가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매년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모든 자산의 가액과 그 증감을 기록한 명세서다. 경제활동을 통해 창출된 소득이 어떻게 부(富)로 축적됐는지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지난해 말 기준 1경423조원(58.8%)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를 다시 추계가구 수(2035만호)로 나누어 추정한 ‘가구당 순자산’ 규모는 5억122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6% 늘었다. 금액 규모와 증가율 모두 역대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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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7년 4억2194만원으로 4억원을 돌파한 뒤 2018년 4억3864만원, 2019년 4억6297만원(잠정)에서 2020년 5억1220만원(잠정)으로 3년만에 5억원을 넘어섰다.
가구당 순자산이 3억원대에서 4억원대에 올라서기까지 8년이 소요됐다면, 4억원대에서 5억원대 진입까지는 불과 3년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주원인은 집값이다. 가계(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은 Δ주택 Δ주택 이외 부동산 Δ현금·예금 Δ지분증권·투자펀드 Δ보험·연금 등으로 나뉜다. 그런데 지난해 증가한 1110조원 가운데 주택이 616조1000억원, 지분증권·투자펀드는 264조원 급증했다.
특히나 2016년 이후 가계순자산 증가액에서 주택은 매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