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 정부는 올림픽 선수단에 후쿠시마현 식자재를 먹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24일 교도통신에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황 장관은 이날 도쿄 고토(江東)구 소재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를 방문한 자리에서 교도통신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황 장관은 기자가 한국 선수단에 도시락을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급식센터는 올림픽 때 매번 운영하고 있다. 선수들 컨디션과 입에 맞는 음식 때문이며, 원하는 선수만 도시락을 먹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식센터가 오해를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담당상은 “후쿠시마의 식재료는 관계 법령에 근거해 안전성이 확보돼 있다”고 했고, 자민당의 사토 마사히사 외교부 회장은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장인화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급식센터 운영은 대한체육회가 선수들을 위해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부터 운영했던 프로그램”이라면서 “일본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