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제덕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혼성단체전 8강에서 함성을 지르고 있다. 2021.7.24/뉴스1 © News1
김제덕은 24일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전에 안산(20·광주여대)과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이 수확한 첫 금메달이다.
김제덕은 이날 우승으로 올림픽 역사상 첫 양궁 혼성전 정상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혼성전은 도쿄 대회부터 올림픽에 처음 도입됐다.
김제덕은 과거 SBS의 ‘영재발굴단’에 ‘양궁 신동’으로 출연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이미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꾸준히 기량이 발전한 김제덕은 이번 선발전에서 내로라하는 대표팀 선배들을 꺾고 3위를 기록,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한 뒤 김제덕의 기량은 더욱 늘었다. 지난달 열린 2021 아시안컵 남자 개인전에서는 올림픽 선발전 때 1위를 기록한 김우진(29·청주시청)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김제덕의 경기를 지켜 본 2016 리우 올림픽 2관왕 구본찬(28·현대제철)은 “김제덕과 함께 대표팀 생활을 하진 못했다. 경기를 지켜봤는데 활을 당차게 쏘더라. 어린 나이인데도 긴장을 안 하는 것 같다”며 특별함을 인정했다.
기세는 올림픽 무대까지 이어졌다. 김제덕은 지난 23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도 64명 중 1위에 올라 양궁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혼성전에 출전하는 기회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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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은 자신의 각오처럼 혼성전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는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전 4경기에서 항상 먼저 활을 쏜 김제덕은 자신의 활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파트너인 ‘누나’ 안산에게 파이팅까지 불어넣었다.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첫 혼성전 금메달 주인공이 된 김제덕은 이제 3관왕을 위해 달린다. 김제덕의 두 번째 금메달 여정은 26일 남자 단체전에서 펼쳐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