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유행]
델타변이 확산 속 백신 접종 지체
남부-중서부 지역 중심 확산세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개월여 만에 10만 명을 넘었다. 한 달 전만 해도 확진자 수가 하루 1만 명대였는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급증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선 11만879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을 넘긴 것은 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지역은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남부, 중서부 지역으로 이들 지역은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방역 지침도 느슨한 편이다. 플로리다주는 하루 확진자가 최근 2주 동안 3배로 늘어 1만 명이 넘는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올해 5월 해제됐던 마스크 착용 지침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폭스뉴스에 “일부 지방정부는 백신을 맞았어도 사람들이 많은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쓰라고 지침을 내렸는데 매우 이해가 가는 조치”라고 했다. 제롬 애덤스 전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은 CNN에 “마스크 지침 해제는 미국인들을 믿어서 내린 결정이었지만 사람들은 백신을 맞지 않았는데도 마스크를 벗었다”며 지침을 다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