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7.24/뉴스1 © News1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국민들 이동량을 20% 정도까지 줄이면 이달 말쯤 어느 정도 정점을 찍고 1000명대 수준에서 관리가 될 것 같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꾸 2주, 2주 희망고문하는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지만 국민들 협조와 백신접종을 통해 확실하게 제어한다는 신호가 있기까지 조금 더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만약 (코로나19를) 제어하지 못하고 지금 상태로 가면 8월말쯤 약 2000~3000명 사이로 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지금 고삐를 (당겨) 확산세를 잡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기로 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생산에 대해서는 “시제품이 8월 말이나 9월 초쯤 나온다는 것 같다”며 “엄격하게 검사해 테스트에 통과돼야 하니까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리는 2차 추경안에서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이 소득 하위 88% 정도까지 확대됐지만 결국 전국민 지급에 미치지 못한 것과 관련, “이번에는 재난을 당한 국민들에게 지원하는 게 우선이라고 해서 정부 입장을 끝까지 고집한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방역과 백신 쪽에 집중하고, 어느 정도 소비를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될 때 (전체) 국민들에게 지급하는 게 맞는 거 아닌지 판단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아울러 민주노총에 재차 집회 자제를 요청하며 “감염병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가 아니다”고 직격했다.
김 총리는 마지막으로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전력수급 우려에 대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정부가 여러 가지 단계별 시나리오를 만들고 준비하고 있다”며 “전력 자체가 부족하다거나 그것이 원전 때문이라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규모 정전사태 우려에는 “그런 어려운 시나리오를 줌으로써 정부에 자극을 주는 건 충분히 감사한 일이지만 어떻게 (그렇게 될 때까지) 손놓고 있겠나”라며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