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올림픽 2연패 도전을 위해 도쿄에 입성한다.
김경문호는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오후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선수단은 방역 검사 등을 마친 뒤 곧바로 올림픽 선수촌으로 이동한다.
한국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믿기 힘든 9전 전승이라는 성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터진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 등 잇단 명승부에 수많은 국민들이 열광했고, 올림픽 이후에는 프로야구 붐까지 일어났다.
소중하고 중요한 기회를 잡았으나 대표팀을 둘러싼 공기는 썩 좋지 않다. 최근 프로야구 선수들의 일탈 행위로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하차하는 경우도 생겼고, 새로 합류한 선수로 인한 잡음도 발생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표팀은 올림픽 2연패를 위해 29일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향후 일정을 수월하게 펼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26일 도쿄에 입성하는 김경문호에게 이스라엘전을 준비할 시간은 많지 않다. 27일과 28일 2차례 연습 후 29일 곧바로 실전에 돌입하게 된다.
한국에서 3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경기력을 점검해왔지만 일본 현지 적응도 중요하다. 올림픽 경기가 열리게 될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할 수 없는 것은 아쉽다.
여러 불안 요소가 있지만 한국은 강백호, 이정후, 원태인 등 일명 ‘베이징 키즈’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프로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강백호는 어느덧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지난 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최종 평가전에서는 결승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이번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4번타자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선발진은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1+1’으로 꾸릴 전망이다. 선발로 나간 투수가 불안하다면 곧바로 2번째 투수를 투입,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선발에서는 올해 프로에 데뷔한 신인 이의리의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도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