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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격 준비 끝’ 김경문호, 26일 도쿄 입성…2연패 시동

입력 | 2021-07-26 09:36:00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올림픽 2연패 도전을 위해 도쿄에 입성한다.

김경문호는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오후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선수단은 방역 검사 등을 마친 뒤 곧바로 올림픽 선수촌으로 이동한다.

한국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믿기 힘든 9전 전승이라는 성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터진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 등 잇단 명승부에 수많은 국민들이 열광했고, 올림픽 이후에는 프로야구 붐까지 일어났다.

프로야구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졌지만 아쉽게도 야구는 베이징 대회 이후 올림픽 종목 리스트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는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한국 야구는 도쿄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설 기회가 생겼다.

소중하고 중요한 기회를 잡았으나 대표팀을 둘러싼 공기는 썩 좋지 않다. 최근 프로야구 선수들의 일탈 행위로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하차하는 경우도 생겼고, 새로 합류한 선수로 인한 잡음도 발생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표팀은 올림픽 2연패를 위해 29일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향후 일정을 수월하게 펼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26일 도쿄에 입성하는 김경문호에게 이스라엘전을 준비할 시간은 많지 않다. 27일과 28일 2차례 연습 후 29일 곧바로 실전에 돌입하게 된다.

한국에서 3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경기력을 점검해왔지만 일본 현지 적응도 중요하다. 올림픽 경기가 열리게 될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할 수 없는 것은 아쉽다.

그나마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첫 경기를 치르게 될 가능성도 있다. 도쿄에는 현재 제8호 태풍 네파탁이 접근 중인데, 이 여파로 26일 오후부터 28일까지 비 예보가 있다.

여러 불안 요소가 있지만 한국은 강백호, 이정후, 원태인 등 일명 ‘베이징 키즈’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프로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강백호는 어느덧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지난 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최종 평가전에서는 결승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이번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4번타자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선발진은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1+1’으로 꾸릴 전망이다. 선발로 나간 투수가 불안하다면 곧바로 2번째 투수를 투입,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선발에서는 올해 프로에 데뷔한 신인 이의리의 활약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도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