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뉴시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금 (확산세를) 제어하지 못하면 8월 말경엔 (확진자가) 2000~3000명 사이로 갈 거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2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2주 연장된 것과 관련해 “국민들께 자꾸 2주, 2주 희망 고문 하는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합니다만 ‘이 감염병을 확실하게 우리가 제어했다’는 신호가 있기까지는 조금 더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며 “국민들께서 이동량을 20% 정도까지 줄이면 이달 말경 어느 정도 정점을 찍고 1000명대 수준에서 관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50대가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일전에 있었던 백신 사전 예약 시스템 ‘먹통’ 사태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20~40대 접종 예약할 땐 나이별로 구간을 정한다든지 민간 클라우드의 도움을 받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에 대해 정부가 미온적이라는 지적엔 “민주노총에 다시 한번 자제를 요청한다“며 “감염병과 싸움을 하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7월 초 집회에 대해선 전부 관계자 소환 조사하고 있고, 필요하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이번 원주, 세종 등 집회에 대해서도 계속 증거를 모으고 또 거기에 따른 법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 그 점에 대해선 조금도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리는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하기로 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시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제품을 만들어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며 “우리들이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