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에서 실종된 김홍빈 대장(57)의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 김 대장이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견되지 않은데다 지형이 예상보다 험난해 더 이상의 수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26일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반 회의를 갖고 수색 작업 중단을 결정했다. 전날 파스키탄 구조대 헬기가 브로드피크 7400m지점을 6차례 선회하며 김 대장의 실종 추정지점을 수색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했지만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
실종 추정 지점인 브로드피크 중국 쪽 1000m 절벽의 접근이 어려운데다 구조헬기도 협곡에서 날리는 눈 때문에 그동안 제대로된 수색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원정대 귀국일정 등을 고려해 대한산악연맹 주최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정부에 청룡장 추천을 건의할 예정이다. 현지에 있는 한국 구조대는 이날 베이스캠프에서 김 대장의 넋을 기린 뒤 철수했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이상 14좌 도전에 성공한 김 대장의 도전과 봉사정신 등을 기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