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어지럽게 만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등록을 마친 뒤 “국민의힘과 국민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정권교체 후에 어떤 나라를 만드는 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하는 정치가 아닌, 국민을 편안히 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등록을 먼저 한 이유에 대해선 “등록 이전에는 (선거법상) 활동의 제약이 많았다”며 “등록 후 충분히 준비한 다음 출마 선언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움직임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해진 박대출 김용판 김미애 정경희 조명희 의원 등 6명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갖고 최 전 원장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용판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지도를 더 높이기 위해서 메시지를 강하게 내야한다고 의견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하기 전까지 당내 지지 기반을 최대한 확장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