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곳당 최대 1억5000만원 대출
영세사업자 특별보증도 운영중
경기 용인시에서 8년째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43)는 1년 반 넘게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매출 직격탄을 맞고 있다. 12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그야말로 패닉 상태다. 김 씨는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하루 2, 3팀 정도 받는다”며 “대출도 이제 더 받을 곳이 없다. 종업원을 없애고 배달 포장을 늘렸지만 매달 250만 원의 월세를 내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자금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도는 ‘소상공인 대상 융자 및 보증지원’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우선 올해 ‘코로나19 회복 소상공인 자금’을 현재 4000억 원 규모에서 2100억 원을 더 늘리기로 했다. 1곳당 최대 1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대출 금리도 2%를 이차(利差) 보전해 소상공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0%대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도는 ‘집합금지 행정명령대상 영세사업자 특별보증’도 운영 중이다. 정책자금 지원에서 빠진 유흥주점과 콜라텍, 단란주점 등 도내 업체에 대해서도 1곳당 최대 2000만 원씩 보증료율 1%로 5년간 보증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1742개 업체에 345억 원을 지급했다. 김도형 경기도 지역금융과장은 “행정명령에 적극 응했으나 정책자금 지원에서 제외된 업종에 대해서도 1000억 원의 긴급 수혈을 통해 숨통을 틔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