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상황실장 "최소한의 원칙 지켰어야" "세불리기 차원, 尹 대세라 과시하려한 듯" "김종인 묵인 또는 지지 그 이상 협업 추측"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데 대해 “입당을 먼저 하고 캠프 조직도에 이름이 올라가는게 순서인데 욕심이 과한 것 같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2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치라는 게 역동성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이라는 게 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철학을 같이 한다는 말을 한지 벌써 한달도 훨씬 넘었다. 그런데도 입당도 안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며 “입당은 환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원칙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개입설과 관련해 “분명히 반영됐다고 본다. 김 위원장이 극구 반대한다면 이 분들이 참여할 수 있었겠나. 묵인 또는 지지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이상의 개입이나 관여도 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의 협업 내지 동업 그런 관계로 갈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그는 ‘윤석열 캠프는 절반 이상이 김종인 캠프로 이해하는 건가’라는 질문에도 “그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김 전 의원은 최재형 캠프에 20~30명이 합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사들의 면면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 전 원장이 합류한 의원들 스스로가 공표하기 전에 캠프 차원서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