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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델타변이’ 공포에, 얀센 맞고도…화이자·모더나 2차 요구↑

입력 | 2021-07-27 11:59:00


미국 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공포가 고조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및 추가 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CNBC는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백신 접종자들이 화이자, 모더나 등 다른 제약회사의 부스터샷(2차 접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은 여타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1회분만 투여하면 접종이 완료되는데 1회분만으로는 델타 변이를 예방하는데 충분치 않으리라 판단해서다.

안젤라 라스무센 미 조지타운대 바이러스학 박사는 지난 4월 워싱턴주(州) 시애틀에서 얀센 백신 접종 후 두 달만에 부스터샷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그는 접종 직후 팔 통증 외에는 어떠한 부작용이나 건강 이상을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지난달부터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한 초기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얀센·모더나·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다른 종류 백신을 2차로 투여 시 나타나는 반응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앞서 영국 옥스퍼드대가 진행한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교차 접종에 관한 연구(Com-COV)에 따르면 화이자·AZ 교차 접종이 AZ 2회 접종보다 더욱 강한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

또 지난 26일 네이처의학지에 개재된 또 다른 논문에선 1차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으로 얀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얀센 2회분 접종보다 면역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와사키 아키코 예일대 면역학 박사는 백신 교차 접종은 “이치에 맞는다”고 밝혔다.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전달체)로 사용하는 얀센이나 AZ 백신은 1차와 동일한 벡터를 부스터샷으로 사용할 경우 면역 반응에 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최고 과학자는 지난 1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백신 교차 및 혼합 접종 관련해 “다소 위험한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면역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주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