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공포가 고조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 및 추가 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CNBC는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백신 접종자들이 화이자, 모더나 등 다른 제약회사의 부스터샷(2차 접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은 여타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1회분만 투여하면 접종이 완료되는데 1회분만으로는 델타 변이를 예방하는데 충분치 않으리라 판단해서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지난달부터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한 초기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얀센·모더나·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다른 종류 백신을 2차로 투여 시 나타나는 반응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앞서 영국 옥스퍼드대가 진행한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교차 접종에 관한 연구(Com-COV)에 따르면 화이자·AZ 교차 접종이 AZ 2회 접종보다 더욱 강한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
또 지난 26일 네이처의학지에 개재된 또 다른 논문에선 1차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으로 얀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얀센 2회분 접종보다 면역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와사키 아키코 예일대 면역학 박사는 백신 교차 접종은 “이치에 맞는다”고 밝혔다.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전달체)로 사용하는 얀센이나 AZ 백신은 1차와 동일한 벡터를 부스터샷으로 사용할 경우 면역 반응에 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