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남자 개인전에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유튜브영상 캡처)
이날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남자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많은 선수들이 땅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일부 선수는 구토했다.
미국 야후스포츠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은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선수들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조직위를 비판했다. 그는 “남자 트라이애슬론 결승선은 마치 전쟁터(Battlefield) 같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온화하고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는 이 시기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기에 이상적인 기후입니다’라는 일본 측의 올림픽 안내서 문구를 소개하며 “이게 이상적인 기후인가?”라고 물었다.
세르비아 테니스 스타인 노박 조코비치는 “극도의 더위와 습기 속에서 경기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며 “도쿄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건 다들 예상했겠지만, 이곳에 와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얼마나 어려운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에는 양궁 여자 랭킹라운드 경기 중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가 더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