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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토마스 딘, 코로나 2차례 확진 이기고 金…황선우 ‘폭주’ 도움도

입력 | 2021-07-27 15:50:00

대한민국 수영 황선우가 2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결승선에 도착 후 아쉬워 하고 있다. 황선우는 7위를 기록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1위는 영국의 토마스 딘(아래) 2021.7.27/뉴스1 (도쿄=뉴스1)


27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수영 200m 자유형에서 마지막 50m 폭발력으로 금메달을 딴 영국 선수 토마스 딘(21)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두 차례나 감염됐었다. 영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초반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국가 중 하나다.

감염 때문에 훈련에 지장을 받은 것은 당연하다. 첫 번째 감염 때는 완치까지 3주간 수영장을 떠나있었다. 두 번째 감염이 됐을 때는 증상이 심해 다시 체력을 길러 수영장에 돌아오기까지 6주나 걸렸다.

딘은 영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계 랭킹 1위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던컨 스캇(24)에 이어 2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정작 본선 무대에서는 스캇까지 앞섰다. 마지막 25m를 남기고 혼신의 힘을 다한 딘은 1분 44초 22로 터치 패드를 찍었고, 곧바로 스캇이 1분 44초 26를 기록하며 둘은 나란히 영국 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가디언은 “6레인에서 경기에 나섰던 딘의 금메달에는 150m까지 세계기록 페이스의 속도로 몰아 붙인 황선우(18·서울체고)가 바로 옆에 있었던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수영에서는 원래 4번 레인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장면이 가장 흔하다. 예선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에게 물의 저항이 가장 적은 4레인을 배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7번 레인에서 ‘폭풍 질주’한 황선우가 변수가 됐다는 해석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