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재산 놓고 소송 다투다 범행 혐의
"동생 실종됐다" 신고했지만 긴급체포

수십억원대 상속재산을 가로채려 지적장애가 있던 친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서정식)는 살인죄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A(44)씨를 이날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시께 경기 구리시 소재 하천변에서 술을 먹은 동생 B(38)씨를 물에 빠트려 익사시킨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결과 범행 당일 A씨는 B씨와 함께 술을 탄 음료수를 마신 뒤 지인으로부터 사둔 수면제를 약이라고 속여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약을 먹은 B씨가 깊은 잠에 빠지자 A씨는 그를 물로 밀어 빠뜨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동생이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폐쇄회로(CC)TV 등을 검토한 서울 중부경찰서는 A씨를 수상하게 여겨 이튿날 긴급체포했다.
B씨는 다음날 강동대교 아래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9일 살인 등 혐의로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