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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첫 올림픽 무대서 銀…한국 태권도 첫 ‘노골드’

입력 | 2021-07-27 21:47:00

이영환 기자 = 대한민국 태권도 대표 이다빈이 27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67kg급 결승에서 세르비아 만디치와 경기에서 패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지바(일본)=뉴시스]


태권도 여자 국가대표 이다빈(25·서울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다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결승전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 7-10으로 패했다.

이날 결승에 나선 이다빈은 1라운드 초반부터 만디치의 발차기에 얼굴을 맞고 3점을 내줬다. 몸통 공격까지 허용한 그는 0-5로 뒤진 채 2라운드에 돌입했다. 상대 감점으로 첫 점수를 획득한 이다빈은 이후 킥이 만디치의 몸통에 직격하면서 2점을 더 따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감점을 받은 탓에 3-6이 됐다.

이다빈은 3라운드에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그는 발차기를 상대 몸통에 적중시키며 6-6 동점까지 따라가 역전을 노렸지만, 종료 직전 상대 발차기에 2점을 내어주면서 끝내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7-10으로 끝이 났다.

이다빈은 앞서 세계 랭킹 1위인 비안카 워크던(영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종료 3초를 남기고 ‘역전 발차기’를 선보여 이번 대회 최고의 명장면을 선사했다.

한편 한국 태권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6개 체급에 출전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고 대회를 마쳤다.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대회 이후 첫 노골드다.

 이다빈이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67kg 초과급 결승 세르비아 만디치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상대에게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지바(일본)=뉴시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