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혁신 투자확대-첨단 산단 유치
‘농공병진 전략’으로 먹거리 확보
대덕리 대제산단 100% 분양 완료
사리면엔 메가폴리스 산단 조성

괴산군이 칠성면 율원저수지 인근 5869㎡의 논에 심은 유색 벼가 자라면서 선명한 논 그림이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극복과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성공 기원을 담았다.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이 농업혁신 투자 확대와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 ‘농공병진(農工竝進)’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농업 체계를 구축하고, 유망 기업을 유치해 소멸 위험지역을 벗어나 지속발전 가능지역이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 유기농업·스마트팜 집중 육성
2012년 유기농업군(郡)을 선포한 괴산군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공영관리제를 도입했다. 농산물의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군이 직접 관리하면서 계약 재배를 늘린 결과 해마다 친환경 인증 면적이 크게 늘고 있다. 덕분에 군은 올해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친환경 유기농업도시’ 부문 대상 9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첫 노지농업 스마트화도 추진 중이다. 초고속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의 최첨단 시스템을 이용하는 농사 시스템이다.

충북 괴산군이 스마트 농업을 도입하고 첨단 업종을 유치하는 등 이른바 ‘농공병진’ 전략을 통해 산업 지형을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은 분양이 완료된 대제산업단지. 괴산군 제공
○ 산단 조성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괴산은 지방소멸위기지역에 속한다. 인구의 자연감소와 고령층 인구 증가 등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군은 이런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단지 개발과 첨단 업종 유치에 눈을 돌렸다. 농업 위주의 산업에서 벗어나 첨단 업종의 기업을 유치해 인구를 늘리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또 사리면 사담·소매·중흥리 일원 170만 m²에 3253억 원을 들여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메가폴리스 산단을 조성 중이다. 올해 안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정보통신, 태양광 등의 업종을 유치해 인근 청안 첨단 산단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산단 내 폐기물매립장 설치에 대한 주민 우려에 대해 군은 “규모를 축소하고, 외부 산업폐기물 반입을 최소화하는 등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괴산의 미래를 위해서는 농업과 관광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산단 조성을 통해 경제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며 “우수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젊은 근로 인력들이 몰려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