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승에 도전하는 남자 럭비 핸드볼·배구, 조별리그 통과 '분수령'
‘2020 도쿄올림픽’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다가오고 있다. 흔히 하는 말로 ‘가위바위보라도 지면 안된다’는 승부가 28일부터 구기종목에서 펼쳐진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한 한국 남자럭비 대표팀이 가장 먼저 나선다.
서천오 감독이 이끄는 럭비 대표팀은 28일 오전 9시 도쿄스타디움에서 일본과 11-12위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 상대가 일본인만큼 탈꼴찌는 물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하지만 승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0위인 일본은 한국과 비교하면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 전적도 열세다. 한국은 2017년 이후 일본을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한국 럭비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아름다운 도전이 승리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일전 승부는 핸드볼이 이어받는다.
강재원이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9일 오후 2시15분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A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조 4위를 확보해야 하는데 일본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전력만 놓고 본다면 한국의 승리를 기대해 볼만하다. 한국이 일본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전력에서 한국이 한 수 위지만 일본은 개최국 이점을 안고 있다. 특히 일본은 앞서 몬테네그로를 29-26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해 상승세에 있다.
배구도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31일 오후 7시40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과 A조 조별리그 일본과 4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45년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케냐·도미니카공화국·일본전에 승부를 던져야 한다. 8강으로 가려면 최소 2승 이상이 필요하다.
전력이 만만치 않은 일본을 상대로 한국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