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1.7.23/뉴스1 © News1
2020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뉴 마린보이’로 떠오른 남자 수영의 황선우(18)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가 첫 국제무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역영을 펼치며 남자 100m와 200m에서 잇따라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공동 기수로 나왔던 배구여제 김연경(33)은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떠오른 황선우의 활약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김연경은 “공동기수였던 황선우가 핫하다”는 취재진의 말에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등 잘 하더라”면서 “메달을 딸 줄 알았는데 (200m에서) 7위로 마무리를 했다. 100m도 올라갔던데 앞으로 엄청 더 잘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대한민국 수영 황선우가 27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지난 23일 열린 개회식에서 황선우와 함께 대한민국 선수단을 대표해 태극기를 들었던 김연경은 “그 때 이야기를 많이 했다. 참 어리고 착한 선수더라”면서 “양효진이나 김수지 등이 굉장히 귀여워 한다”고 전했다.
황선우가 유명세를 타자 김연경은 앞으로 더욱 친하게 지내야할 것 같다며 특유의 농도 건넸다. 그는 “혹시 연락처를 주고 받았냐”는 질문에 “안 했다. 하지만 앞으로 받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연경은 “좋은 기운을 서로서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안 그래도 의도치 않게 기사가 나가서 미안하다고 연락이 왔더라”며 “괜찮다. 안 좋은 게 아니니까”라고 했다.
이어 “정말 (그분들)덕분에 너무 잘 먹고 있다. 점심과 저녁을 먹고 있는데 잘 해주셔서 힘이 난다”고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27일 오후 11시 다 돼서 시작했던 케냐전은 자정을 넘어 28일에 끝났다. ‘1박2일’ 매치를 치렀던 김연경은 “이런 적은 처음이다. 대기 시간이 길어서 늘어졌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29일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가장 중요한 도미니카공화국전을 남겨둔 김연경은 필승 의지를 다졌다.
(도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