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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공모 청약 흥행 58조 몰려…1억 넣었다면 몇주받나

입력 | 2021-07-28 08:37:00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오는 27일까지 기관투자자와 일반인 청약을 실시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2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3000~3만9000원)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신청 건수는 1667곳, 단순 경쟁률은 1733:1이라는 높은 기록을 세웠다. 2021.7.26/뉴스1 © News1


중복청약이 적용되지 않은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 58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공모주 청약 마감이 임박하면서 1주라도 더 받으려는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했다.

결과적으로는 최소 물량 10주를 청약해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균등 배정을 노렸던 투자자라면 현대차증권이 유리했다. 자금력이 있는 고액투자자들이 선호한 비례배정 기준으로는 현대차증권과 KB증권이 약 21주를 받는다.

27일 오후 4시 마감 기준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받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58조302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에 배정된 물량이 899만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610만주, 하나금융투자 96만주, 현대차증권 64만주 순이다. 증권사별 배정물량 중 절반은 최소물량인 10주 이상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물량이다.

우리사주 물량 중 실권된 3%가 개인투자자에 배정되면서 일반투자자 물량은 34만주 늘었다. 배정물량비율대로 4개 증권사에 배분된다.

통합 경쟁률은 179대 1을 기록했다. 개별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03.12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차증권 174.32대 1, KB증권 164.48대 1, 하나금융투자 163.78대 1로 집계됐다.

경쟁률 기준으로 균등배정물량은 현대차증권이 6.5주로 가장 많다. 만약 최소 청약주수(10주)를 청약해 19만5000원을 증거금을 낸 투자자가 7주를 배정받는다면 2주에 해당하는 7만8000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이어 KB증권 5.4주, 하나금융투자 4.5주, 한국투자증권 3.5주 순이다.

만약 1억원을 청약 증거금으로 낸 투자자라면 한국투자증권에서는 균등 물량(3.5주)를 포함해 약 16주를 배정받게 된다. 현대차증권(21.27주), KB증권(20.9주), 하나금융투자(20.24주) 순으로 많다.

청약 건수는 185만건에 달했다. 중복 청약이 금지됐음에도 공모주 청약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2585조의 주문이 접수됐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액면가 5000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뱅크의 공모 규모는 2조5525억원으로 삼성생명(4조8881억원), 넷마블(2조6617억원)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