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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수도 중추 ‘울산경제자유구역’ 동북아 에너지 중심도시 향해 도약

입력 | 2021-07-29 03:00:00

수소-자동차-풍력에너지 등
신산업-주력산업 연계 개발
첨단 산업 대규모 투자 유치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최근 개청 5개월 만에 1200여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은 투자 유치 협약서를 체결한 뒤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송철호 울산시장(가운데)과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오른쪽).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울산경제자유구역(UFEZ)이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를 이끌 중심축으로 도약하고 있다.

울산시가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원전해체 지구, 부유식풍력지구와 연계해 울산경제자유구역을 울산의 미래 먹거리 전초기지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경제자유구역은 2003년 인천을 시작으로 부산진해, 광양만권 등 9곳이 운영 중이며, 울산은 지난해 6월 지정됐다. UFEZ는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오토밸리, R&D(연구개발) 비즈니스밸리 등 3개 지구 4.7km²다. 전체의 약 87%가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는 2023년까지 개발 예정이다.

UFEZ에는 2030년까지 총 1조1704억 원을 들여 수소에너지 등 신산업과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을 연계하는 전진기지로 개발된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030년 기준 생산 유발효과 12조4385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조9036억 원, 취업 유발효과는 7만6712명으로 추산된다. 개발을 총괄할 울산경제자유구역청도 올 1월 울산시청 인근에 개청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타 지역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를 위해 구역 확대를 추진한다. 동북아 오일가스허브지구, 원전해체지구(에너지융합산단 일원), 부유식풍력지구(강양·우봉 산단 유력) 등을 추가로 편입해 사업 분야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올 연말까지 사업 타당성 등을 분석해 정부에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동북아 오일·가스허브지구는 현재도 정부가 2조5771억 원을 들여 2450배럴 규모의 가스와 석유 저장시설을 구축해 국제석유거래를 주도하는 국책사업이 진행 중이다. 원전해체지구는 원전해체연구소를 부산과 공동유치하면서 울산을 세계 5대 원전해체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부유식 풍력지구는 에너지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주기를 담당하는 집적화 단지 조성이 목표다.

연계 교통망도 강화한다. 1000억 원을 들여 R&D비즈니스밸리와 KTX 울산역세권을 잇는 길이 5km, 폭 20m 도로를 2028년까지 개통해 물류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입주기업의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 입주기업을 선정해 규제특례와 시제품 제작, 전문가 자문,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하는 혁신생태계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울산의 혁신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타깃기업으로 선정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끌어 내기위해 온택트(Ontact) 투자유치활동을 활성화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올 6월에는 K-뉴딜 이니셔티브, 한국-EU 그린 커넥션, 세계경제자유구역협회 연례회의에도 참가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울산경제자유구역청 개청 5개월 만에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스엠랩으로부터 투자유치를 했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1215억 원을 들여 울주군 하이테크밸리산단에 공장을 짓는다.

조영신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울산의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소경제 선도도시, 동북아 에너지 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견인차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