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5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 2만2052명…전년比 3.5% 줄어 사망자 1225명 늘어…3518명 자연감소 혼인도 11%↓…"30대 인구 감소 영향"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5월 인구동향’을 내놨다.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2052명으로 전년 대비 809명(-3.5%) 줄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통상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그래도 감소폭이 줄어드는 추세인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5월 감소율이 9.6%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기저효과가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월간 기준 역대 최저치가 지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감소율은 완화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19개월째 지속됐다.
지난 5월 사망자 수는 2만5571명으로 지난해보다 1226명(5.0%) 늘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3518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가장 큰 감소폭이기도 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달마다 차이는 있지만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면서 자연감소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기저효과로 상승 반전했던 혼인 건수는 한 달 만에 다시 두 자릿수대 감소율로 돌아섰다.
지난 5월 혼인 건수는 1만6153건으로 전년 대비 1991건(-11.0%) 줄었다.
비슷한 이유로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8445건으로 482건(-5.4%)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혼에 앞서서 행해지는 게 혼인이니 아무래도 혼인 감소에 이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