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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출생아 또 ‘역대 최소’…19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입력 | 2021-07-28 12:16:00

통계청, '2021년 5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 2만2052명…전년比 3.5% 줄어
사망자 1225명 늘어…3518명 자연감소
혼인도 11%↓…"30대 인구 감소 영향"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5월 인구동향’을 내놨다.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2052명으로 전년 대비 809명(-3.5%) 줄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통상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같은 기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1명으로 0.2명 쪼그라들었다.

그래도 감소폭이 줄어드는 추세인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5월 감소율이 9.6%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기저효과가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월간 기준 역대 최저치가 지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감소율은 완화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19개월째 지속됐다.

지난 5월 사망자 수는 2만5571명으로 지난해보다 1226명(5.0%) 늘었다.

지난해 5월의 경우 412명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년 만에 다시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8월(1598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3518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가장 큰 감소폭이기도 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달마다 차이는 있지만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면서 자연감소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기저효과로 상승 반전했던 혼인 건수는 한 달 만에 다시 두 자릿수대 감소율로 돌아섰다.

지난 5월 혼인 건수는 1만6153건으로 전년 대비 1991건(-11.0%) 줄었다.

통계청은 주요 혼인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남녀 모두 감소세를 보이면서 혼인 건수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또한 지난 5월 신고 일수가 전년 대비 하루 감소했다는 점도 감소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비슷한 이유로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8445건으로 482건(-5.4%)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혼에 앞서서 행해지는 게 혼인이니 아무래도 혼인 감소에 이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