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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골드’ 유도, 기회는 남았다…조구함·김종민 출격 대기

입력 | 2021-07-28 13:31:00

대한민국 유도 안창림이 26일 오후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73kg 유도 남자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노 골드’의 아픈 기억이 슬슬 고개를 든다. 안바울(27·남양주시청)과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 일본 유도 심장부에서 값진 동메달 2개를 획득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28일 한국 유도 대표팀은 남자 90㎏급 곽동한(29·포항시청)과 여자 70㎏급 김성연(30·광주도시철도공사)이 메달 샤낭에 나섰으나 나란히 16강전에서 발목이 잡혔다.


곽동한은 첫 경기에서 카와죠 아나니(가나)를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에두아르도 트리펠(독일)과의 16강전에서 경기 시작 17초 만에 바깥감아치기를 허용, 한판패를 당했다.

김성연도 32강에서 한판승을 거두며 순항했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절반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당초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남자 81㎏급의 이성호(29·한국마사회)가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에서 전 체급 출전권을 확보한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이었다.

리우 대회 한풀이는 물론 유도 종주국 일본 안방에서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계획도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금메달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한국은 24일 김원진(남자 60㎏급)-강유정(여자 48㎏)을 시작으로 25일 안바울(남자 66㎏급)-박다솔(여자 52㎏급), 26일 안창림(남자 73㎏급)-김지수(여자 57㎏급), 27일 이성호(남자 81㎏급)-한희주(여자 63㎏급) 등이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전날까지 유도에서만 금메달 5개를 비롯해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따냈다. 특히 남자의 경우 4개 체급(60~81㎏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개막 직전 남자 전 체급 석권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이날 남자 90㎏급 무카이 소이치로가 8강 진출에 실패, 계획이 틀어졌다.

이제 남은 경기는 남자 100㎏급-여자 78㎏급(29일), 남자 100㎏ 초과급-여자 78㎏ 초과급(30일), 그리고 혼성 단체전(31일) 등이다.

남자 100㎏급 조구함(29·KH그룹 필룩스), 100㎏ 초과급 김민종(21·용인대)은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78㎏급과 78㎏ 초과급에는 윤현지(27·안산시청), 한미진(26·충북도청)이 출격한다.

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이는 혼성 단체전은 남자 3명(73㎏급, 90㎏급, 90㎏ 초과급), 여자 3명(57㎏급, 70㎏급, 70㎏ 초과급)이 한 팀을 꾸려 대결한다.

여러 체급이 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전 체급에 강한 선수를 보유한 나라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3대3으로 동률일 경우 추첨을 거쳐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한국의 16강 맞상대는 몽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