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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文대통령에 성적 망언’ 소마 日총괄공사 수사 착수

입력 | 2021-07-28 14:34:00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가 13일 오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 정부의 방위백서 관련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로 초치되고 있다. 2021.7.13/뉴스1 © News1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성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발언해 거센 비판이 인 가운데 경찰이 소마 총괄공사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소마 공사에 대한 고발 사건을 배당했다. 앞서 한 시민단체는 소마 총괄공사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소마 총괄공사는 지난 15일 한 언론 취재진과 만나 우리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하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후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유감을 표명하며 ‘엄중 주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정부는 아이보시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다만 외교관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하는 빈 협약에 의해 형사처벌은 어려울 전망이다.

시민단체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일반적인 수사 절차를 따를 방침이다.

경찰은 소마 총괄공사를 상대로 면책특권 포기 의사 여부를 질의하는 한편, 문 대통령 측에도 소마 총괄공사에 대한 처벌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