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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고삐 더 조이나…“다음주까지 효과 없으면 더 강한 조치”

입력 | 2021-07-28 14:43:00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에도 거리두기 효과가 미미할 경우 정부가 더욱 강력한 방역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수도권 4단계 시행이 2주를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효과를 지켜보며 더 강한 방역조치들이 필요한지 여부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 거리두기 체계와 역학조사, 진단검사를 융합한 방역 대응력이 델타변이의 빠른 전파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이번 주와 다음 주의 상황을 보면서 코로나 유행 차단과 감소세로의 전환이 생각만큼 되지 않는다면 그 특성들을 분석해야 한다”며 “사적모임 통제력이 약화돼서 모임 중심의 감염이 확산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설 중심의 감염경로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등을 평가한 후 약한 부분들을 강화하는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세가 어느정도 정체된 것으로 봤다. 손 반장은 “계속해서 빠르게 증가하던 수도권의 유행 증가세는 차단해 정체 양상으로 만드는 데까지는 도달했다”며 “정체 양상이 감소세로 전환될지 여부가 앞으로 2주간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이유에 대해 손 반장은 "코로나19와 함께 거리두기도 장기화돼 국민의 피로감이 큰 것이 주요 원인이고, 휴가철과 맞물려 여행·이동 증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이 방역에 동참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89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 1823명중 수도권 1212명, 비수도권 611명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다만 수도권의 일주일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942.1명으로 20일 기준 1000명을 기록한 뒤 소폭 감소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