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이 연일 골판지 침대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국 역도 109kg이상급의 진윤성(26)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골판지 침대 영상과 함께 “일주일만 더 버텨봐…시합까지만”이라며 글을 적었다. 진윤성이 사용하는 침대는 바닥 한쪽이 찢어져 위태로워 보였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진윤성의 경기는 다음달 3일로 약 일주일 정도를 그 상태로 버텨야 한다.
골판지 재질로 제작된 이번 올림픽 선수촌 침대는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이 돼왔다. 폭 90cm, 길이 210cm, 높이 40cm로 보통 싱글 침대 사이즈보다 작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0kg 무게까지 견딜 수 있다고 했지만 안전성 논란이 계속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도쿄 올림픽은 자신과의 사투가 아닌 침대와의 사투”, “올림픽이 끝날 때 멀쩡하게 남아날 침대가 있을까” 등 선수들을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