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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 출전했다가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경기 도중 기권한 미국의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가 개인종합 결승 출전을 포기했다.
28일 AP통신은 “바일스가 정신적 안정에 중점을 두기로 결정해 29일에 있을 개인종합 경기도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체조협회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면서 “8월 1~3일 4개 종목별 결선에 바일스가 뛸 수 있을지 매일 그의 몸과 정신 상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일스의 중도 기권 사유가 처음에는 부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도됐으나 바일스와 미국체조협회는 정신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바일스는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을 호소하고 정신적으로 나머지 3개 종목을 뛸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다.
경기가 끝난 뒤 바일스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정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라며 정신적 안정을 위해 물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 우리의 마음과 몸을 보호해야 한다. 선수도 인간이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