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당국이 무슨 일이든 벌일 수 있다" 석방 호소
도쿄올림픽에서 우간다로 끌려간 우간다 역도선수가 현지 경찰서에 구금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우간다와 온라인상에서 그를 풀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우간다 정부는 어떤 조치를 내릴지 주목이 쏠린다.
28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에 입국하고 실종됐던 우간다 역도 선수가 고향 우간다에서 구금됐다”고 미국 NBC가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에 입국했지만 지난 18일 자신이 머물던 숙소에 ‘새로운 삶을 찾고 싶다’는 편지를 남기고 실종됐다.
그리고 이틀 후 지난 20일 나고야에서 발견됐다. 줄리어스는 일본에 남고 싶다고 했지만,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후 그는 우간다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서에 ‘혐의 없이’ 구금됐다.
이에 대해 역도 선수 ‘줄리어스’의 변호사는 “불합리한 불법 구금”이라며 “우간다에서 타당한 이유 없는 구금은 흔하다. 당국은 (줄리어스에게) 무슨 일이든 벌일 수 있다”고 석방을 호소했다.
28일 줄리어스의 공식 SNS 계정에는 수천 개의 위로와 격려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당신이 안전하고 괜찮았으면 좋겠다”며 “나는 우간다의 삶이 힘든 걸 안다. 당신이 원했던 것은 더 나은 미래이다.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반면 우간다 경찰이 “줄리어스가 올림픽 출전 자격이 안 됐는데, 일본에 입국한 것에 대해 ‘사기 공모’를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권단체는 정당한 이유 없이 시민들을 구속하고 가두며, 정당한 재판을 못 받게 하는 우간다 대통령 요웨리 무세베니를 지속해서 고소하고 있다.
요웨리 무세베니는 1986년부터 2021년까지 35년 동안 독재 정치를 하고 있으며, 그를 반대하는 반군과 35년 동안 내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주재 우간다 대사관이 발간한 ‘2019년 우간다 정세 동향’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매일 50여 명의 10-18세 우간다 소녀들이 14달러(원화 1만6000원)에 노예 시장에서 팔리거나 경매되기도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