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14위)이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케냐(24위)를 물리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도미니카 경계주의보.’
첫 승을 신고한 여자배구 대표팀 눈앞에 놓인 숙제다.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케냐와의 A조 조별예선에서 자정을 넘기는 승부 끝에 28일 3-0(25-14, 25-22, 26-24) 승리한 한국(세계랭킹 14위)은 29일 도미니카공화국(7위)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A조 6팀 중 4팀이 진출하는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도미니카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그러나 실력이 심상치 않다. 도미니카는 앞서 한국을 3-0으로 제압한 브라질과 27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한국과 달리 승점 1을 챙겼다.
주장 김연경도 “도미니카의 빈틈이 없어 보인다. 높은 블로킹을 무기로 길목마다 수비를 잘 배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약점은 보인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선수를 공략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무릎 수술로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해 케냐전 최다득점(20점)을 기록한 라이트 김희진이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