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이강인이 2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고 있다. 2021.7.28/뉴스1 © News1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온두라스에 6-0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해트트릭을 달성한 황의조(보르도)의 활약을 앞세워 대승을 거두고 2승1패(승점 6)의 성적으로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상대는 멕시코다.
이강인은 전방 제로톱에 가까운 ‘가짜 공격수’ 역할을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몇 차례 예리한 슈팅을 통해 감을 끌어올린 이강인은 5-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가 느슨하자 지체 없이 왼발 슛을 날렸고, 상대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막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 이강인이 2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7.28/뉴스1 © News1
루마니아전에서도 후반 15분만 뛰고도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멀티골을 뽑아냈던 이강인은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조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강인은 “골보다 팀 승리가 제일 중요했다”며 “그것(승리)을 위해 이틀 동안 코칭스태프와 힘들게 준비했다. 큰 승리를 거둬 행복하다. 대승을 통해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 취재진의 “왼발이 날카롭다”는 말에 이강인은 손을 내저었다.
그는 “아니다”라며 “골을 넣기 전에도 몇 차례 시도했는데, 더 잘 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조금 아쉽다”고 전했다.
3골을 넣었음에도 이강인은 만족스럽지 않은 표정이었다. 그는 “좀 더 준비를 잘해서 팀에 더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2경기 연속 조커로 출전했던 이강인은 8강 멕시코전에서도 다시 골문을 노린다. 그는 “최상의 몸 컨디션일 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하고 상대를 분석할 것”이라면서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8강도)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요코하마=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