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카울 하원 외교위 간사 "北, 도발 위해 핫라인 이용 가능성 높아"
남북이 통신선을 복원한 데 대해 미국 의원들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북한 비핵화가 중요하다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의 마이클 맥카울 공화당(캘리포니아) 소속 간사는 매체에 “북한 측의 합리적 행동은 항상 신중한 낙관론의 근거가 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인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김정은 정권이 실질적인 협상보다는 전투적 묘기나 도발을 위해 남북 간 ‘핫라인’ 및 연락사무소 등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공화당 한국계 영 김(캘리포니아) 의원은 납북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주민의 기본적인 인권 개선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선 RFA와의 인터뷰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미있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대북제재 완화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북한은 예상 밖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언제 협상테이블에 나올지 장담하긴 어렵다”며 “김정은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제재완화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도 이러한 접근을 시도해봤지만 결과는 국민을 탄압하고 핵무기를 발전시키는 결과만 돌아왔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제재완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개혁과 비핵화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는 진정성을 확실히 먼저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4월부터 친서를 교환하며 소통한 끝에 통신선 복원에 합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