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이다빈이 27일 오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67급 여자 태권도 준결승전에서 영국의 비안카 워크던을 상대로 발차기를 성공시키며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준결승전에서 한국 선수 이다빈(25)에게 역전패를 당한 영국 선수가 “승리를 도둑맞았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지난 27일 동메달을 획득한 영국 태권도 선수 비안카 워크든은 경기 후 영국 B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다빈과의 준결승 경기에 대해 언급했다.
비안카는 “메달을 따서 기쁘지만 원했던 색이 아니다”라면서 “준결승에서 내 마음과 영혼을 바쳤지만 심판 판정과 관련해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메달이나 은메달을 따낼 기회를 ‘도둑맞았다’고 표현하며 울먹였다.
앞서 비안카는 세계태권도챔피언십에서 세 번이나 금메달을 땄기에 결과에 더욱 아쉬움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발언을 두고 한국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비안카는 이 경기에서 이다빈을 손으로 잡고 넘어뜨리는 등 반칙성 공격으로 8점이나 감점을 받았다. 경기 중 한국 측이 두 차례나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정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태권도 다시 배우고 와라”, “무슨 유도 기술을 쓰고 있냐”, “반칙 계속했으면서 적반하장이다”, “추잡하다”, “경기도 비매너고, 경기 후도 비매너” 등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이다빈은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발차기로 비안카의 머리를 가격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결승전에서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에 7-10으로 패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