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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부총리 “정쟁 아닌 민생 돌보는 정치 필요…기득권 내려놔야”

입력 | 2021-07-29 11:20:00

29일 제주 스타트업 ‘제클린’ 방문…독자행보 시작
“민생 위한 바람직한 방향 있다면 이념 넘어 협조”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제주를 방문해 “정치가 이념과 진영논리에 따라 갈등하고 싸울 때가 아니라 민생을 돌보고, 이에 맞출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치와 경제, 사회 곳곳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세력의 주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스타트업 제클린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전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앞으로 발전하고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제클린과 같은 벤처기업이 많이 나와야 하고, 특히 그중에서 사회적 벤처기업이 많이 나와야 사회에 도움이 많이 된다”라면서 “여기서 본 것처럼 우리 정치가 이념이 아니라 생활이어야 하고,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클린과 같은)기업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 경제를 부흥해야 한다”며 “정쟁이 아닌 민생을 다룰 수 있는 정치, 갈등하고 싸우는 게 아닌 경제와 사회구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야 합류에 관한 물음에 ‘환골탈태한다면 힘을 합할 수 있다’고 언급한 김 전 부총리는 “(환골탈태의 기준은) 지금의 정치 구조를 바꾸고, 정치판을 바꿀 수 있는 제도 개선과 선거법 개정, 정당 문제 해결, 기득권 내려놓기, 자기 진영 금기 깨기 등이 모두 포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승자 독식의 구조가 가장 심한 곳이 정치판이고, 여러 시장 중에서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게 정치시장이다”라며 “정치판을 바꾸기 위해서는 여러 정체 제도와 환경, 선거법을 바꾸고, 자기 진영의 금기를 깨는 등의 노력을 한다면 계속해서 지지를 받으리라 생각한다.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과 관련해서는 “지역 현안에 대해 중앙정부에서 면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전 부총리는 “중앙부처에서는 지역 현안에 대해 피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지역 현실에 맞게끔 지역 친화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지역 문제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29일 제주 방문을 시작으로 1박2일간 거제와 부산, 밀양 등에서 농어촌과 대학을 방문하면서 생활 밀착형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