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선우가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황선우는 이날 결승서 47초82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2021.7.29/뉴스1 © News1
황선우는 29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2를 기록했다. 8명 중 5위.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케일럽 드레셀(47.02)과는 불과 0.8초 차이였다.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황선우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수영에 한 획을 그었다.
경기를 마친 황선우는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 레이스를 다 마쳐서 너무 후련하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자유형 100m는 결승에 오른 것 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럽다”며 어제 경기(예선, 준결승)보다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멋진 선수들과 같이 뛴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영 황선우가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황선우는 이날 결승에서 47초82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2021.7.29/뉴스1 © News1
황선우는 ”훈련할 때 뒷심을 올리는 연습을 해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도 ”스타트 부분이 아쉬웠다. 다시 훈련을 하면서 고쳐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웨이트트레이닝(근력훈련)을 하면서 근력을 올리면 더 나은 기록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단거리 선수들은 몸이 다 크고 좋다. 급하지는 않지만 뒤처지지 않으려면 몸을 천천히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이제 박태환의 계보를 잇는 한국 수영의 대들보가 됐다. 황선우는 ”박태환 선배와 같이 언급되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다“면서도 ”황선우라는 선수도 많이 기억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지만 18세 고등학생 다운 모습도 있었다. 황선우는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을 응원해준 걸그룹 있지(ITZY)를 향해 ”너무 감사하다“며 쑥스러워했다.
황선우는 오는 30일 오후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자유형 50m에 출전한다. 황선우는 ”50m는 많은 생각을 갖고 나온 종목이 아니다. 생각을 비우고 후련하게 뛰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