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청년부터 퇴사 권고받은 가장까지… AI 역량검사 도입해 200팀 선발 치킨대학 이수뒤 BSK매장 운영
외식사업을 하고 있는 20대 A 씨는 최근 BBQ의 문을 두드렸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인 제너시스BBQ그룹이 총 200억 원 규모로 펼치고 있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에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추진했던 첫 사업은 수억 원의 빚만 남긴 채 가족들의 짐이 됐다”며 “웃음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취업난과 고용 불안정 등에 신음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시작된 BBQ의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회사의 경영난으로 퇴사를 권고받은 가장,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식과 함께하겠다는 부모, 자립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청년 등 27일까지 1800명이 넘는 지원자가 이 프로젝트에 몰렸다.
재기를 꿈꾸는 지원자들의 사연도 줄을 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는 한 지원자는 “요식업에 대한 꿈을 키워 오며 초기 자금 마련을 위해 배달, 서빙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끊임없이 해왔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와 상황들이 이어지며 끝내 창업비용을 마련하지 못한 채로 꿈을 접을 생각이었다”며 “이번 기회에 꿈을 꼭 이루겠다”고 했다.
최종 200팀을 선발하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는 30일까지 2명이 한 팀이 돼 지원할 수 있다. BBQ, 채널A, 잡다(JOBDA)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발팀은 다음 달 18일 발표된다. 팀별로 일주일간의 치킨대학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BSK(BBQ Smart Kitchen) 매장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